[이슈+] B급 동영상·웹툰 거장…'소셜 마케팅 진수' 게임 업계

입력 2018-03-08 09:49  

'넷마블 채널' 업계 최초 자체 브랜드 미디어
넥슨 페북지기는 업계 SNS 스타
웹툰 거장들이 사랑한 엔씨 블로그 '우주정복'




#지난해 4월1일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엔 동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 속 넥슨 직원은 만우절을 기념해 게임 캐릭터 의상을 입고 택시를 탔다가 '넥센' 사옥 앞에 내리는 해프닝을 겪는다. 뚜렷한 메시지 없이 웃음을 자아내는 이 영상은 조회수 237만건을 기록하며 현재까지도 댓글이 달리고 있다.

#웹툰 작가 강풀은 지난달부터 영화 리뷰 웹툰 '강풀의 조조 시즌2'를 연재하고 있다. 웹툰을 올리는 곳은 게임 회사 엔씨소프트의 공식 블로그 '우주정복'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과 웹툰의 이용자층이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2014년부터 블로그에 웹툰을 실어왔다.

왕좌 쟁탈전이 치열한 게임 시장에서 소셜 마케팅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게임사들은 신문·방송 등 기존 미디어를 통해 노출하기 어려웠던 콘텐츠를 자체 생산해 소셜 채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머가 번득이는 사진·동영상부터 전문성 있는 정보까지 콘텐츠도 다양하다. 젊은 세대가 중심인 고객층과 소통하고 개성있는 기업 문화를 알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3(넥슨·넷마블게임즈·엔씨소프트)' 게임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과 자체 미디어 채널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넥슨의 '페북지기' 두 명은 회사 안팎에서 유명 인사다. 이들은 재기발랄한 페이스북용 콘텐츠를 직접 기획, 제작해 계정에 올리고 있다. 특히 넥슨 홍보실을 포함한 사내 임직원들을 등장시킨 동영상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넥슨 페이스북에 올라온 유머 이미지나 패러디물 등은 게임 이용자들의 공감을 일으키며 인기를 얻었다. 여자친구랑 게임할 때 생기는 에피소드, 게임회사 면접 등을 짧은 동영상에 재미있게 풀어냈다. 지난해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의 하루 액티브 유저(실제 서비스 이용자)는 약 4만명으로 게임 업계 최고 수준이다.

조금래 넥슨 홍보실 프로듀서는 "넥슨 페이스북에 올리는 유머 소재의 콘텐츠는 광고 성향이 짙지 않아 피로도가 높지 않다"며 "소셜 콘텐츠는 이용자들이 휴식 시간을 활용해 즐겁게 소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4월 게임 업계 최초의 자체 브랜드 미디어 '채널 넷마블'을 개설했다. 게임 정보와 다양한 회사 소식은 물론 기존 언론에서 볼 수 없었던 직원들의 인터뷰도 나온다. 국내외 임원진부터 성우, 원화가, 사운드 디자이너까지 개성있는 직무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임직원들의 '인생 게임'이나 진기록 등을 소개하는 코너도 인기다.

채널 넷마블은 개설 1년 만에 성공적인 소통 채널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는 베스트 콘텐츠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넷마블은 이 시상식에서 네이버에서 운영하고 있는 기업 블로그로 2년 연속 수상을 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넷마블은 페이스북에서 공식 계정과 게임별 계정을 각각 따로 운영하고 있다. 공식 페이스북 계정 구독자수는 210만명으로 게임 업계에서 가장 많다.


엔씨소프트는 2014년 11월부터 공식 블로그 '우주정복'을 운영 중이다. 우주정복은 게임 분야를 넘어 '재미'와 '공감'에 방점을 찍은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블로그에 올라오는 웹툰은 단연 인기다. 엔씨소프트는 게임과 웹툰을 즐기는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2014년 게임사 블로그 최초로 윤태호 작가와 함께 웹툰을 선보였다. 이후 강풀 주호민 등 '웹툰 거장'들이 우주정복에서 웹툰을 연재해왔다.

즐길거리뿐 아니라 연구개발(R&D)을 중시하는 회사 철학도 곳곳에 담겨있다. 블로그에선 오픈소스, 데이터 분석 등 엔씨소프트가 진행 중인 다양한 R&D 성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이해할 수 있게 쉽고 가벼운 문체로 풀어낸 게 특징이다.

이미현 엔씨소프트 소셜커뮤니케이션실 실장은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블로그 콘텐츠를 통해 게임과 게임 회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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