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한?영?중 알기 쉬운 전공 단어집』 개정 발간
올해 부산대학교에 입학한 외국인 신입생들에게는 두툼한 책 한 권씩이 지급된다. 부산대가 지난해에 이어 외국인 유학생들의 전공 학습을 돕기 위해 제작한 『알기 쉬운 전공 단어집』이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 대외교류본부(본부장 남덕현·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 입학 증가에 따라 이들 유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지난해 처음『(한·영·중 3개국어) 알기 쉬운 전공 단어집』을 시범 발간한 데 이어, 올해 이를 확대 개편한 『알기 쉬운 전공 단어집』개정판을 제작해 외국인 유학생 신입생들에게 전원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부산대의『알기 쉬운 전공 단어집』 발간은 한국에 건너와 유학하면서 생소하고 전문적인 한국어 전공단어를 이해하지 못해 중도 탈락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적지 않은 현실을 감안, 부산대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외국인 재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시범적으로 진행한 사업이다.
부산대는 지난해 시범 단계를 거쳐 올해에는 공과대학, 경영대학·경제통상대학, 생활환경대학 등 4개 단과대학의 14개 학과들이 참여해 59개 전공 기초과목에서 총 1만7791개 단어를 추출해 번역작업을 진행해 발간하게 됐다.
1학년 전공기초과목을 바탕으로 한 이 단어집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전공단어를 한·영·중 3개국 언어로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전공단어를 쉽게 이해하고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전체 1권으로 묶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단과대학별로 3권을 제작해 학생들의 편의성을 더 높였다.(경영대학·경제통상대학은 1권으로 발간)
남덕현 부산대 대외교류본부장은 “부산대에 재학 중인 모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전공단어집을 개발하기로 하고,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부산권선도대학사업본부(본부장 김석수·부산대 기획처장)로부터 사업비 지원을 받아 책자 발간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개정판 작업에는 33명의 교수, 석·박사, 학부생들이 3개월간 땀 흘리며 참여했고,전공단어집 관련 앱도 개발 중이어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낯선 대학생활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대에는 현재 전 세계 55개국에서 온 학부생 660명, 대학원생 625명, 교환학생 179명, 수료 후 연구생 178명, 어학연수생 261명 등 19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문에 전념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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