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아란 기자 ]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이 8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명칭을 바꿔야 국민이 생각할 때 정책 실천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단 명칭을 변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5일 중진공 17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3년 임기를 시작한 이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을 방문해 처음으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올해 창립 39주년을 맞은 중진공 역사상 첫 기업인 출신 이사장이다. 현대증권 펀드매니저를 거쳐 2007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을 창업했다. 이외에도 삼양감속기, 케이아이씨 등 중소벤처기업을 창업하고 경영했던 경험이 있다. 이 이사장은 첫 정치인 출신 이사장이기도 하다. 19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주 완산을)으로 활동했다.
이 이사장이 기관명에 ‘벤처’를 넣어 사명 변경을 추진하려는 것에 대해선 중진공이 기존에 하던 일반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 사업에서 더 나아가 기술벤처기업을 대상으로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중진공은 연간 4조원의 예산을 운용하는 중소벤처기업부 내 핵심기관이다. 하지만 지난해 중기청의 중기부 승격 당시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융자사업을 하는 기술보증기금이 중기부로 이관되면서 융자사업을 하는 두 기관의 역할 구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이 이사장은 이날 “일자리 중심 성장, 공정경제의 90%는 중진공이 실행기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이사장은 “사람 중심 일자리 경제,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실천하는 실행부서 선봉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책임감이 무겁다”면서 “중소기업에는 희망을, 벤처기업에는 날개를, 청년들에게는 일자리와 꿈을 주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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