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태 여파 회복세
[ 김태현 기자 ] 부산항이 지난 2월 환적 물동량 증가로 활기를 띠고 있다. 부산항의 최대 경쟁항인 중국이 한국의 설에 해당하는 춘제 연휴(7일간)가 있었던 데다 안개 등 기상 악화로 상하이항 등 상당수 항만에서 하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물동량은 부산항에서 처리했다.
부산항만공사와 터미널 운영사들은 지난달 북항과 신항 9개 컨테이너 전용 부두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TEU) 기준 163만4000여 개로 지난해 같은 달의 149만5000여 개보다 9.3% 증가했다고 8일 발표했다.
처리 물량 가운데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싣는 환적 화물은 88만9000여 개로 지난해보다 15.1% 늘었다. 2016년 9월 한진해운 사태 이후 줄어들거나 소폭 증가에 그쳤던 환적 화물이 지난달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의 항만 사정 때문에 부산으로 뱃머리를 돌린 선박이 많았던 영향이 크다고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세계경기 회복과 국적 선사들의 선복량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부산항의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부산항은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하며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에도 긴급한 화물은 하역이 이뤄진다. 안개 등 날씨 탓에 항만 운영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없다.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지난 1월 물동량은 163만9000여 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1~2월 누적 물동량은 수출입 153만9000여 개, 환적 173만5000여 개 등 총 327만4000여 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체 물량은 6.3%, 수출입은 3.8%, 환적은 9.0% 각각 늘었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은 지난해 컨테이너 2049만3000개를 처리해 처음으로 2000만 개 시대를 열었다”며 “올해 베트남 태국 등 신흥시장과 중국 일본의 물량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컨테이너 2150만 개를 처리함으로써 세계 2대 환적 거점 항만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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