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명품 합리적 가격에 판매… 국내 가구시장 눈높이 높일 것"

입력 2018-03-08 19:18   수정 2018-03-09 18:09

조창식 한샘도무스디자인 대표

수입가구 논현플래그숍 개장
"한국인 체형에 맞는 고품격 가구 선보일 것"



[ 문혜정 기자 ] 수입가구를 판매하는 한샘도무스디자인이 최근 서울 강남구에 대형 매장인 논현플래그숍을 열었다. 조창식 한샘도무스디자인 대표(사진)는 8일 “고급 수입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국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명품이지만 동유럽에서 생산해 원가를 낮춘 제품을 수입하고, 국내 매장을 여러 수입 브랜드와 품목을 취급하는 편집숍 형태로 운영하면서 유통 가격대를 낮추겠다”고 말했다.

한샘도무스디자인이 판매하는 가구는 독일의 ‘코이노’와 ‘인도모’, 이탈리아의 ‘피암’ ‘마르미’ ‘폴로디바니’ ‘포토꼬’ 등이다. 그동안 백화점과 한샘플래그샵에서 주로 판매했는데 이번에 서울 논현동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직매장(연면적 약 1120㎡)을 열었다. 조 대표는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우리가 원하는 디자인을 현지 가구 제조사에 요청하고 한국인의 체형과 생활패턴에 맞는 제품도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내 업체들이 자신만의 디자인을 개발하지 않고 중국과 베트남에서의 외주생산에만 주력하면서 고급 가구시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엌가구나 일부 붙박이 가구는 국내 업체들이 강점이 있지만 쇼파, 의자, 테이블 등은 세계적인 수준에서 많이 떨어진다”며 “가격을 낮추는 대신 몇 년 쓰다 버릴 정도의 품질에 머무르는 신혼부부용 가구에 치중하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대표적인 국내 가구 패밀리의 일원이다. 5형제 중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둘째, 그가 셋째다. 막내인 조창환 더홈 회장도 수입가구 유통업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한샘의 설립 멤버로 사장까지 지내다 1999년 한샘을 나왔다. 2006년 유럽산 가구를 수입·유통하는 한샘도무스디자인을 설립했다. 한샘도무스디자인은 한샘도무스(한샘 계열사, 대표 강승수)와는 별개의 회사다. 조 대표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한샘’이란 브랜드를 법인명에 사용했는데 조만간 한샘 측과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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