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시행된 까닭이다.
강동구청은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의 안전진단 용역업체 공고를 9일 다시 냈다. 지난주 취소 공고를 낸 후, 이날 기존 개찰일이었던 12일을 19일로 늦춰 변경 공고를 올렸다. 주민들이 의견 수렴을 위해 공고 기간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한 뒤 숙고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강화된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하면 용역비(2억2432만원)를 날리기 때문이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주민끼리 내부 논의를 거친 뒤 개찰·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응답을 받아 기간을 늦췄다”고 말했다. 단지는 1320가구로 1985년에 준공됐다.
지난달 28일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에서 송파구청, 강동구청 측에 “안전진단 개찰을 3월2일이 아닌 5일로 하라”라고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선수촌 등 일부 단지들의 개찰일이 늦어진 까닭이다. 다만 영등포구 3개 단지는 지난 2일 개찰 및 계약을 완료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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