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액면분할 결정

입력 2018-03-09 10:53   수정 2018-03-09 10:54

용각산, 겔포스 등으로 유명한 보령제약이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는 깜짝 발표에 9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 50분 현재 보령제약은 전일 대비 2900원(5.98%)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전날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주당 가액을 25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액면 분할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884만주에서 4420만주로 늘어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9일이다. 증권가에선 액면분할로 인해 목표주가가 크게 상승하진 않겠지만 유동성이 높아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당뇨병치료제 트투리시티(릴리), 항암제 젬자(릴리)와 젤로다(로슈), 제넥솔(삼양바이 오팜), 표적항암제 타바(로슈) 등과 같은 상품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액이 3.2% 성장한 422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통재고 조정에 따라 실제 매출은 처방액만큼 계상되지 못해 지난해 매출원가율이 전년대비 5% 포인트 상승한 62%를 기록하며 어닝쇼크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재고 조정이 2017년말까지 마무리돼 올해 1분기부터 정상적인 실적이 발생해 수익성이 대폭 회복할 것”이라며 “올해 1분기 판매관리비용는 2.3%포인트 개선되는데 힘입어 영업이익이 69.6% 증가한 8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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