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서 '왕따 논란'에 휩싸였던 노선영(28)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지난 8일 노선영은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팀 추월은 버리는 경기"였다며 "메달이 유력한 선수들에게 많은 혜택이 주어졌다"라고 폭로했다.
그는 당시 비난 받았던 팀추월 경기에 대해 "노선영, 김보름이 아닌 개개인 선수의 문제가 아닌 것 같고, 다른 선수였어도 일어날 수 있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등학생 때는 잘 못느꼈는데 대표팀 생활을 오래 하고 성숙해지면서 차별과 특혜가 있다는 걸 느꼈다.
이어 "남아있을 후배들이 더 이상 차별을 받지 않고, 누군가 특혜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모두에게 공평하고 공정하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노선영에 따르면 이 같은 행태는 2010 밴쿠버 올림픽부터 시작됐다. 그는 "메달로 노력의 크기를 재단해선 안된다"라며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 "인식이 바뀐다면 연맹도 메달을 딸 수 있는 선수에게 특혜를 주는 일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김보름(25), 박지우(20), 노선영은 3분 3초 7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8개국 가운데 7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 선수가 함께 피니시라인을 통과해야 하는 경기 룰과 달리 김보름과 박지우는 뒤쳐진 노선영을 두고 결승선에 다다랐다. 경기직후 김보름은 "뒤에 조금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며 "아쉽지만 (개인전을 위한) 컨디션은 좋아졌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전국 기준 5.3%와 4.4%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대비 각각 1%P, 0.4%P 상승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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