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文 대통령, 새벽잠 안 설쳐도 된다"…네티즌 "홍준표보다 정상으로 보여"

입력 2018-03-09 16:35   수정 2018-03-09 16:44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의외의 발언에 한국 네티즌들이 반색하고 나섰다.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평양을 찾은 대북특별사절대표단에게 "그동안 우리가 미사일을 발사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새벽에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하느라 고생 많으셨다"며 "오늘 결심했으니 이제 더는 문 대통령이 새벽잠을 설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제는 실무적 대화가 막히고 안하무인격으로 나오면 대통령하고 나하고 직통전화로 얘기하면 간단히 해결된다"고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뿐만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은 대북 특사단에게 "고방산 호텔에서 묵는다고 들었는데, 자기들은(방남했던 북한대표단은) 남쪽에서 대접 잘 받고 돌아와 놓고 소홀해서야 되겠느냐"며 "백화원 초대소가 공사 중이라 이용하지 못하니 양해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엄청난 발전이다", "하루 아침에 이게 무슨일", "김정은 위원장이 유머러스한 듯", "홍준표보다 정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대통령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북특사단은 김 위원장 면담 이후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핵실험·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 중단 ▲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설치로 4월 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 실시 등 6개 항으로 구성된 언론발표문을 공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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