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영남권 최초 재경 기숙사인 ‘남명학사 서울관’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는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서형수?강효상?박대출?여상규?윤한홍?장제원 국회의원, 박동식 도의회의장, 이갑재 도의원, 박연환 재경도민회장 등 내빈 20여 명과 입사생, 학부모, 강남구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남명학사 서울관은 서울시 강남구 자곡로 116 일원에 총사업비 347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하 5층(대지면적 4,479㎡, 연면적 10,476㎡) 규모로 건립했다.
건물은 숙사동과 별관동으로 건립되어 있으며, 숙사동에는 기숙사 200실(400명 수용)과 정독실, 강당, 체력단련실, 식당, 공동취사실, 세탁실 등 편의시설을 갖춰 입사생들이 불편함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면학환경이 갖춰져 있다.
기숙사는 2인실로 숙실 내에 화장실과 샤워실을 분리하고, 발코니를 설치하여 입사생들이 위생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학부형을 위한 게스트룸과 공공도서관인 못골 도서관을 설치해 학부모들의 편의를 증진하고,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별관동에는 카페와 매점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인 다목적 강당과 재경도민회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남명학사 서울관은 각종 문화시설과 녹지가 균형 있게 조화된 곳에 위치해 서울 내 타 지역에 비하여 쾌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다. 인근에 공원이 있어 학업에 지친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학사(學舍)로서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남명학사 서울관은 경남도가 경남개발공사에 위탁해 도비 보조금 15억원 등 매년 20억원의 예산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경남도는 입사생들의 통학 편의 제공을 위해 지하철 수서역까지 셔틀버스 3대를 운행하여 등교를 지원하고, 식사를 거르기 쉬운 학생들의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 써 구내식당에서 양질의 급식을 제공한다.
남명학사 입사생은 남명학사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 모집한다. 입사자격은 수도권 소재 대학의 신입생 및 재학생 중 보호자가 경남도에 1년 이상 계속하여 주민등록이 되어 있으면 되고, 신청자 중 학부모의 생활수준과 학업성적 등을 감안하여 최종 입사생을 선발하게 된다.
남명학사 서울관에 자녀를 입사시킨 한 학부모는 “경남에서 서울로 학교를 보내면 등록금도 비싸지만 학생들이 거주할 공간이 제일 걱정이었다”며 “남명학사 서울관 시설을 보고 정말 걱정이 놓였고, 저렴한 비용으로 1년 동안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게 기숙사를 지어준 경남도에 감사한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이날 기념사에서 “남명학사 서울관이 개관함으로써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경남 학생들이 월15만원의 저렴한 금액에 숙식을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학부모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은 안전한 공간에서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우리도 출신의 재경 학생들이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보금자리이자 대한민국의 혁신을 선도할 인재육성의 산실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에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그간 창원 지역 대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인 ‘경남학숙’을 1998년부터 운영하여 도내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의 편의 제공에도 노력해왔다. 이번 재경기숙사 건립으로 기숙사 명칭을 남명학사로 통일하고, 창원지역의 ‘경남학숙’을 남명학사 창원관으로, 재경기숙사를 남명학사 서울관으로 운영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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