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환경호르몬 나온다고?

입력 2018-03-09 18:29  



(전설리 중소기업부 기자)최근 음식점에서 먹는 김치 해장국 라면 등이 환경호르몬 덩어리란 뉴스가 보도돼 화제가 됐습니다. 재활용 고무대야에 담근 김치, 일회용 양파망에 재료를 넣어 우린 육수로 만든 해장국, 오래된 알루미늄 냄비(양은 냄비)에 끓인 라면·김치찌게 등입니다. 무심코 쓰고 먹은 것들이 ‘환경호르몬의 주범’이었단 뉴스는 잊을 만 하면 또 나오는 단골 뉴스인데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플라스틱 용기는 어떨까요. 플라스틱 용기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흔히 하는 대표적인 오해가 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음식에 환경호르몬이 스며든다는 겁니다. 생활용품업체 락앤락에 따르면 환경호르몬 의심 물질인 비스페놀A를 원료로 하는 폴리카보네이트(PC) 소재 용기는 대부분 국내에서 퇴출됐습니다. 시중에서 널리 쓰이는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트라이탄 등의 소재는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등 환경호르몬 의심 물질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도 괜찮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원료를 잘 확인해봐야겠죠. 이에 관한 오해도 있습니다. 원료를 확인하기 위해 플라스틱 바닥면에 표기된 숫자를 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는 국제표준화기구가 재활용하기 편리하도록 소재를 구분해놓은 표기일 뿐입니다. 특히 7번(OTHERS)은 아직 널리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소재를 묶어놓은 겁니다. 폴리카보네이트(PC)가 이에 속해 일각에선 “7번 플라스틱에선 환경호르몬이 나온다”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트라이탄을 비롯한 신소재 플라스틱 대부분이 포함됩니다.

환경호르몬이 걱정된다면 플라스틱 용기를 사기 전 소재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매 후엔 내냉·내열 온도와 전자레인지 사용가능 여부 등이 적혀있는 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보기 바랍니다. 국내 시판중인 대부분의 식품 용기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 플라스틱은 안전성이 입증됐습니다. 내냉·내열 온도는 -20℃~120℃. 냉장은 물론 냉동 중탕해도 괜찮고, 전자레인지에 데워도 안전합니다. 트라이탄은 유리의 장점인 투명함과 플라스틱의 장점인 내구성을 갖춘 신소재입니다. 음식 냄새나 색 배임이 적습니다. 내냉·내열 온도는 -40℃~110℃. 단 유분이 많은 식품을 가열하면 용기가 변형되거나 착색될 수 있습니다.

흔히 ‘페트병’으로 불리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소재 용기는 가벼운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기체와 액체 투과 차단성이 우수해 생수병을 비롯해 각종 일회용기로 많이 씁니다. 폴리프로필렌 트라이탄 등과 비교하면 내열성이 60~70℃ 정도로 낮아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에 넣고 돌리면 안됩니다. 너무 뜨거운 물이나 음식도 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플라스틱 용기는 흠집 등에 약하기 때문에 연마분이 첨가된 세제로 세척해선 안됩니다. 흠집이 많아지면 새 제품으로 교체하기를 권합니다. (끝) /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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