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2030 젊은층 겨냥한 폴라리스… 세련미 물씬

입력 2018-03-11 14:36   수정 2018-03-11 14:40

기술력은 그대로
최저 800만원대 책정

오토매틱·데이트 등
다양한 버전 눈길



[ 민지혜 기자 ]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는 올해 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에서 단 한 개의 제품군만 소개했다.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신제품 ‘폴라리스’다. 예거 르쿨트르의 기술력을 담은 제품이지만 가격을 최저 800만원대로 책정했다. 고가 제품은 2000만원대다. 신규 소비자를 영입하기 위한 엔트리 모델로 폴라리스를 적극 키운다는 방침이다.

예거 르쿨트르의 폴라리스 컬렉션은 1968년 처음 출시했던 ‘메모복스 폴라리스’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했다.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젊은 직장인을 주요 타깃으로 정했다. 오토매틱, 데이트, 메모복스, 크로노그래프, 크로노그래프 월드타임 등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했다. 클래식 워치메이커의 기술력을 살리면서 스포티한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예전에 나온 모델처럼 커다란 크라운(용두)을 사용했다. 얇은 원형의 베젤(테두리)은 세련된 느낌을 준다.

폴라리스 오토매틱은 두 개의 크라운을 단 것이 특징이다. 하나는 일반적인 시간 조정 기능을, 하나는 내부 회전 베젤 조정 기능을 한다. 다이얼은 블랙, 오션블루 중 고를 수 있다. 40시간 동안 태엽을 감지 않아도 자동으로 구동되는 기능(파워리저브)을 갖췄다. 직경 41㎜ 크기로 100m 방수가 된다. 시계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로, 송아지가죽과 악어가죽 스트랩(시곗줄) 중 고를 수 있다.

폴라리스 크로노그래프는 자체 제작 무브먼트(동력장치)를 장착했다. 자동차 계기판 디자인의 크로노그래프는 시간, 거리 등을 측정하는 기능이다. 삼각형의 오버사이즈 인덱스(문자판)를 채택해 한눈에 숫자를 읽을 수 있게 만들었다. 크기는 42㎜로 65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췄다.

해외여행이 잦은 소비자를 위한 폴라리스 크로노그래프 월드타임도 출시했다. 두 개의 크로노그래프 푸셔(작동버튼)가 오른쪽에 달려 있다. 10시 방향에 있는 크라운을 돌리면 세계 23곳의 현지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간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44㎜ 크기로 제작했다. 티타늄 소재를 적용했고, 65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췄다. 다이얼은 블랙 또는 오션블루 중 선택할 수 있다.

좀 더 빈티지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야광 기능(슈퍼 루미노바)이 있는 폴라리스 데이트가 제격이다. 1968년에 출시했던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다. 스틸 브레이슬릿과 러버(고무) 밴드로 나왔다. 딱 1000개만 한정 판매하는 폴라리스 메모복스는 3개의 크라운이 달린 것이 특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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