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경 머니로드쇼] "아파트 한 채 더 마련하지 말고 더 좋고 비싼 집으로 갈아타야"

입력 2018-03-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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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정지영 부동산클라우드 팟캐스터

정부 다주택자 규제 등으로
임대용 투자 전망 밝지 않아
재건축 등 조합원 물건도 관심



[ 이현일 기자 ] 부동산 분야 스타강사 겸 인기 팟캐스터인 정지영 씨(사진)는 “아파트를 투자용으로 한 채 더 마련하지 말고, 거주하는 집을 능력이 닿는 한 최대한 좋은 지역의 비싼 집으로 갈아타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누적 다운로드 1000만 회를 기록한 인기 부동산 팟캐스트(인터넷방송) ‘부동산클라우드’의 진행자로 ‘2018 한경 머니로드쇼’ 강사로 나선다.

정씨는 11일 인터뷰에서 “정책이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은 장기적으로는 맞지만 당장 투자자들은 시장이 정책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여러 채의 주택으로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을 노리는 전략은 현재로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주택은 월세 수익률이 낮은 데다 정부가 다주택자에게 양도소득세를 중과하면서 시세차익도 얻기 어려워졌다”며 “다주택자를 규제해 집을 한 채만 갖도록 하면 서울 강남권 등 요지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강남은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틈새 부동산 투자처로는 도심 분양 아파트를 추천했다. 그는 “현재 부동산시장의 키워드는 재건축, 도시재생, 새 아파트”라며 “정부가 아파트 분양가를 제한하고, 도심 새 아파트 공급 속도를 조절하고 있어 분양 아파트는 사기만 하면 돈을 벌 기회”라고 말했다.

정씨는 “정부가 무주택자에게 주택이 분양되도록 가점제를 확대 시행한 반면 대출을 규제해 서울 아파트는 현금 수억원을 동원할 수 있는 사람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아파트 분양에서 부적격 당첨자, 계약 포기 등이 속출해 이 같은 물량을 자산가들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재건축·재개발 조합원 물건을 사는 방법도 있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재건축 조합원 아파트 전매가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민이 10년 이상 보유하고 5년 이상 거주한 물건은 매매할 수 있다”며 “재개발은 지난 1월24일 이전에 사업시행인가가 난 조합의 물건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 가운데에선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를 추천했다. 투자 대비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정씨는 “요건에 맞는 사업체만 살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도 일부 지역에선 매매가 가능하고, 경매로는 제한 없이 넘겨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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