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차로 선두 뒤쫓은 우즈, 4년7개월 만에 우승 '정조준'

입력 2018-03-11 18:34   수정 2018-03-11 19:53

PGA 발스파챔피언십 3R

4언더파 67타 쳐 공동 2위
9번홀 환상의 '칩 인 버디'



[ 이관우 기자 ] “우승권에 들어왔으니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겁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0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되자 기대감을 잔뜩 나타내며 이같이 말했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리조트 코퍼헤드GC(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발스파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PGA투어 통산 79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7개월 만에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우즈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재밌는 일요일(마지막 라운드가 열리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한국시간으로 12일 최종 4라운드에 나선다. 역시 공동 2위인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와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함께 경기를 뛴다. 우즈와 스네데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단독 선두인 코리 코너스(캐나다)를 1타 차로 뒤쫓고 있다.

이날 갤러리들은 우즈를 활기차게 응원했다. 우즈도 “환경이 놀라웠다. 사람들은 경기에 빠져 있었고 나와 스네데커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이날 올 시즌 PGA투어 전체 최고속 스윙스피드를 냈다. 우즈가 14번홀(파5)에서 스윙할 때 클럽 헤드스피드는 시속 207.9㎞로 측정됐다.

우즈는 자신의 샷 감각이 돌아왔다는 것을 멋진 샷으로 보여줬다. 그는 9번홀(파4) 9.1m 거리에 있는 러프에서 웨지샷을 했고, 공은 그대로 컵 안으로 굴러들어가 버디를 기록했다. 이 칩 인 버디를 두고 우즈는 “9번홀은 좋았다. 마치 퍼트처럼 잘 굴러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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