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3조 신규투자 의지
산업은행의 '의심' 걷어내자" 초청
[ 장창민 기자 ] 배리 엥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사장(사진)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미국 디트로이트 GM 본사로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메리 바라 GM 회장과의 면담을 주선해서라도 한국GM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는 취지에서다.
엥글 사장은 산은에 보낸 공문을 통해 “이 회장과 산은 관계자들을 디트로이트 본사에 초청해 각종 의혹과 의문을 해소하고 싶다”고 전했다. 지난 9일 이 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도 이런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에서 직접 한국GM에 투입할 신규 차종 2개에 대한 투자계획을 (이 회장 등에게) 브리핑하고, 한국GM에 10년간 28억달러(약 3조원)를 신규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다.
엥글 사장의 ‘난데없는 초청’은 산은 태도에 대한 답답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읽힌다. 산은이 한국GM 실사를 앞두고 GM의 진의를 놓고 끊임없이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GM 관계자는 “엥글 사장이 한국에 대한 중장기 투자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전한 말로 안다”고 했다.
산은은 이번주 한국GM 실사에 들어간다. GM에 이전가격 문제와 높은 대여금 금리 등 원가 요인을 따져보기 위해 민감한 자료까지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GM이 과연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고 남아 있을지 계속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런 이유로 GM은 산은을 달래기 위해 공문을 보냈다. 27억달러(약 2조9000억원)의 한국GM 대여금을 전액 출자전환하고 2개 차종 신차를 배정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공문에 담았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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