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경찰 수사 본격화…이윤택 압수수색·김기덕 내사

입력 2018-03-12 11:44   수정 2018-03-12 12:04

경찰이 '미투 운동' 관련 성폭력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 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감독의 주거지와 경남 밀양연극촌 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이 전 감독의 휴대전화와 수사 관련 자료 등을 압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통해 이 전 감독이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과정에 위력 등이 작용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남 김해의 도요연극스튜디오와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경찰은 각 지역 해바라기센터 지원을 받아 이 전 감독 고소인 16명 중 1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오늘·내일 추가 조사를 벌여 16명 전원의 조사를 끝낼 계획이다. 참고인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달 5일 이 전 감독을 한 달간 출국금지 조치한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뒤 이번 주 중에 이 전 감독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 전 감독과 마찬가지로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영화연출가 김기덕 감독과 사진작가 '로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등 6명에 대해서도 내사하고 있다.

영화배우 조재현씨의 성폭력 의혹에 대해서도 피해자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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