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묵 기자 ]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청송달기약수로 백숙을 하는 경북 청송군 부곡리의 식당들은 올겨울 사상 최고의 호황을 맞았다. 점심은 물론 늦은 저녁까지 몰려드는 손님을 치러내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 이곳에서 백숙집을 하는 강모씨는 “주왕산국립공원이 겨울에는 한산한데 지난해 6월 주왕산광광지에 대명리조트가 개관하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2016년 12월 상주~영덕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나들목이 새로 생겨 수도권 관광객이 늘어난 데다 지난해 6월 대명리조트가 개관하면서 청송 관광객이 처음으로 430만 명을 돌파했다.
청송 영덕 상주 등 경북 북부와 동해안 지역에 서비스산업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관광객 방문과 지역고용, 농수산물 판매가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가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대명레저산업이 1200억원을 투자해 콘도 객실 314실, 야외온천탕 등을 갖춘 대명리조트는 지난해 6월 개관한 이후 연간 방문객이 35만 명에 달했다. 지역에서 170명을 채용했고, 청송의 농수산물 소비는 연간 5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경상북도는 파악했다. 지난해 5월에는 영덕군 병곡면에 삼성전자가 1000억원을 투자한 연수원이 개원했다. 연수원 방문객만 연간 3만5000명에 이른다. 지역 인력도 50명을 채용했고 농수산물 소비도 연간 6000만원이 늘어났다.
영덕군은 국립청소년해양센터, 경북지방경찰청 영덕연수원등 공공기관 4곳, 영남대 수련원, 대구대 연수원 등 민간 6곳을 합해 11개의 연수원이 몰려 연수원의 고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상주에는 23개 계열사를 가진 동아쏘시오그룹의 인재개발원이 2016년 8월 준공돼 연간 4300명이 이용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올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고 경북의 농수산물 소비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높은 복합문화공간 등 서비스산업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한 2차전지 소재산업,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정책에 맞춘 태양광 풍력 발전 사업 분야를 중점 투자 유치 목표로 선정했다.
황중하 경상북도 투자유치실장은 “해외 기업의 국내 유치를 위해 독일 함부르크 뮌헨 프랑크푸르트, 미국 뉴욕 시카고, 일본 오사카, 벨기에 브뤼셀 등 KOTRA 해외 거점 무역관 7곳을 지정해 외국 기업 투자 발굴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는 태양광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주민참여 영농형 태양광 발전과 공익가치 중심 태양광 발전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골프장 등 유휴부지와 국공유지 임야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배후지역에 태양광 모듈조립 등 신재생에너지 장비 및 부품 소재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풍력은 민원을 최소화하면서 규모화가 가능한 해상풍력 활용 방안에 주목해 동해지역 부유식 풍력발전 투자 유치에 나선다. 대학 연구소 등과 연계해 해양구조물, 조선기자재 배후단지 조성과 연계한 유치에도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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