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업(Scale-up) 대구·경북] "지원기관 칸막이 없앤 라운드테이블, 전국서 벤치마킹"

입력 2018-03-13 16:32  

스타기업 제도 기틀 닦은 - 배선학 대구테크노파크 지역산업육성실장

공동 타깃기업 설정 후
140여 매니저가 한 곳씩 전담
기업 애로사항 실시간 해결



[ 오경묵 기자 ] 배선학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지역산업육성실장은 대구시와 함께 대구의 강소기업 육성 프로그램이자 중소벤처기업부가 전국 사업으로 벤치마킹한 ‘스타기업’ 제도를 발전시킨 주인공이다. 2006년 김범일 대구시장의 공약사항이던 ‘스타기업 100’을 구체화하고 기획실행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스타기업 육성제도의 기틀을 닦았다. 배 실장은 “대구는 99%가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기업 지원 인프라라는 하드웨어와 함께 특단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배 실장은 스타기업의 성공 핵심 노하우를 세 가지로 꼽는다. 공동타깃기업 설정, 26개 지원기관과 15개 협력기관 등 41개 지원기관 칸막이를 없앤 라운드테이블, 맞춤형+패키지+실시간 지원이다.

스타기업 육성사업의 핵심 차별화는 라운드테이블이다. 대구시와 대구TP는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섬유개발연구원, 대구경북첨단복합의료재단, 대구TP의 지역산업육성실 및 특화센터 7곳, 생산기술연구원 대구분원 등 26개 지원기관에서 140여 명의 전담매니저(PM)가 한 개 기업씩 전담한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해결하는 전담지원 체계다.

대구TP가 12년 동안 발전시켜온 스타기업의 핵심은 지원기관 입장이 아니라 기업 입장에서의 ‘맞춤형 패키지’ 지원제도를 찾아 실시간으로 자금과 기술, 제도를 찾아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배 실장은 “정부와 지방정부의 기업지원제도를 다 합하면 수천 가지가 될 것”이라며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 필요한 지원사업을 찾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환자로 비유하자면 환자별 주치의(PM)를 지정하고 의사와 한의사(41개 기업지원기관)의 협진으로 종합적인 처방과 수술을 적시에 내리는 것이다.

배 실장은 “많은 시·도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오지만 공동타깃 기업설정까지는 잘 따라 하지만 라운드테이블을 통한 지원기관협력시스템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41개 지원기관이 칸막이식 프로그램별 지원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2년간 쌓아온 노하우와 소통, 협력의 축적된 제도를 쉽게 구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중기부가 올해부터 대구의 스타기업을 벤치마킹해 전국에 1000개 스타기업을 육성하기로 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스타기업 육성정책은 2014년 이후 스타기업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도 프리스타기업으로 포함시켰다. 스타기업 총량제와 일몰제를 적용해 기업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지정을 취소하는 경쟁요소를 도입했다. 지방정부의 지원 노력이 실효성 있게 추진되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한 것도 사업의 성공 확률을 높였다. 배 실장은 “앞으로 과제는 이들 스타기업의 해외마케팅을 돕는 일”이라며 “TP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진출과 스케일업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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