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도원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올리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만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OECD는 13일 발표한 ‘2018년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를 3.9%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3.7%)에 비해 0.2%포인트 올려 잡았다.
OECD는 “세계 경제는 투자 확대, 교역 반등, 고용 호조 등으로 성장 흐름이 지난해 11월 전망치 대비 강화될 것”이라며 “선진국 및 신흥국의 성장 여건이 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주요 20개국(G20) 경제성장 전망치는 3.9%에서 4.1%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2.1%에서 2.3%로 각각 올렸다.
미국은 2.5%에서 2.9%로 0.4%포인트 올려잡았다. OECD는 “미국은 세제개편,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2018~2019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5~0.75%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 대해서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효과, 아시아 시장 수출 증가 등을 이유로 1.2%에서 1.5%로 올렸다.
한국은 최저임금 인상, 복지지출 확대에 따른 가계소득 확충 등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전망치는 3.0%를 그대로 유지했다.
OECD는 “재정정책을 생산성 향상, 투자 촉진, 포용적 성장 확대라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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