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가 네이버와 손잡고 클라우드 기반 유전자 분석 플랫폼을 만든다. 유전자 분석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네이버가 국내 IT(정보기술) 업체 중에선 처음이다.
신테카바이오는 네이버의 클라우드 서비스 자회사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과 클라우드 기반의 유전자 빅데이터 AI 분석 솔루션과 관련해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제휴로 신테카바이오의 유전자 분석서비스가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될 전망이다. 특히 신테카바이오가 독자 구축한 AI기반 신약개발 플랫폼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담길 예정이다. 비용을 지불한 고객은 이를 활용해 승인 받은 약물 또는 신약 후보 물질의 새로운 적응증 발견 및 바이오마커 발굴 솔루션, 항암 신약 후보 물질 도출이 가능하다. 큰 규모의 데이터 분석은 직접 신테카바이오에 의뢰도 할 수 있다.
구글, 아마존, MS 등 해외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의 유전자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용하기에는 비용이나 서비스 편의성 등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신테카바이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유전자 검사 전용 슈퍼컴퓨팅 기술을 출자 받아 2009년 설립된 기업이다.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유전체 정보를 분석하는 기업으로 인실리코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많은 양의 정보를 빠르게 분석한다. 또 수천명의 유전체 정보를 인종, 성별, 질병별로 통합한 빅데이터인 개인유전체맵플랫폼(PMAP)을 바탕으로 암, 희귀질환 및 다양한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빅데이터 AI 기반 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NBP는 지난해 말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의료원 등 국내 메이저 병원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축해 다양한 의료 정보를 통합하고 진료에 활용하는 프로젝트인 'P-HIS 개발·구축 사업'의 클라우드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자신들의 데이터 보안을 중시하는 신약개발 회사들이 클라우드 기반의 AI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의 가능성을 앞으로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과 관련해 박원기 NBP 대표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그리고 유전자 빅데이터는 미래 의료를 바꿔놓을 핵심 기술의 대표 키워드들 중 하나"라며 "이번 협업은 클라우드를 활용한 유전자 분석이 전무했던 우리 의료 현실에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김태순 신테카바이오 대표는 "4차산업이 헬스케어와 바이오 시장에 큰 변화를 주도 할 것"이라며 "이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 아마존과 구글 같은 글로벌 IT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협업하게 됐다"고 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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