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의사들의 수입이 근무하는 의료기관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입원 병상이 있는 동네의원 의사는 월평균 1917만원을 받았지만 대형 대학병원 의사는 867만원을 받아 평균 임금 격차가 두 배를 넘었다.
14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국민보건의료실태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의사의 월평균 임금은 1304만6000원이었다.
의사 임금은 의료기관 규모가 작을수록 높았다. 30~99병상 규모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임금은 월 1996만원으로 2000만원에 육박했다. 입원병상이 있는 동네의원에 근무하는 의사는 1917만원이었다. 100병상 이상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임금도 1612만8000원으로 비교적 높았다. 이들 의료기관은 관절·척추환자 등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미용 수술하는 성형외과, 안과 등이 많다. 인기 높은 진료과 개원의 임금이 높은 편이라는 의미다.
대형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월급은 867만5000원으로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500병상이 넘는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임금도 919만2000원으로 비교적 낮았다. 이들 의료기관은 대부분 수련병원으로, 의사 면허를 딴 뒤 인턴 레지던트 등 수련을 받는 전공의가 많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이 포함되면서 평균 임금이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의를 따지 않은 일반의가 많은 소규모 요양병원도 월평균 임금이 1034만4000원으로 비교적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약사와 간호사 임금도 공개됐다. 약사의 월평균 임금은 598만6000원이었다. 약국에 근무하는 약사는 641만6000원으로 높았고, 소규모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약사는 252만원으로 낮았다. 간호사는 월평균 317만6000원을 받았다. 병원 규모가 클수록 월급이 많았다.
공공기관, 요양시설 등 의료기관 밖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의사보다 임금이 낮았지만 간호사는 반대였다. 병원 밖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월평균 425만8000원을 받아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보다 임금이 높았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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