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 다각화 추진
올 국제선급연합회 의장 맡아
미래 선박기술 규칙 마련
[ 김태현 기자 ] 한국선급(KR)은 한진해운 파산과 조선경기 불황으로 감소한 시장을 회복시키고, 글로벌 경영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업을 다각화하고 디지털 기술경쟁력도 강화해 제2의 도약에 나서기로 했다.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사진)은 15일 부산 강서구 명지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1960년 설립된 한국선급은 한국과 독일, 포르투갈 등 78개국 정부를 대행해 선박 안전과 각종 국제협약 준수에 관한 검사를 하고 증서를 발급하는 국제선박검사기관이다.
이 회장은 “등록관리하고 있는 선박의 총톤수를 지난해 6824만t에서 올해 7200만t으로 늘려 수입(매출)을 작년 1222억원에서 올해 124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선급은 지난해 세계에서 발주된 신조선 물량 4290만t 가운데 458만8000t을 수주해 점유율 11.3%를 기록했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선급은 지난해 해운 불황으로 등록 톤수는 감소했지만 조직 재정비와 미래 산업투자, 해외시장 개척으로 10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 회장은 “한진해운 사태로 국적선대가 외국으로 빠져나가 검사업무에 어려움을 겪은 데다 올해부터 정부검사권도 개방돼 국제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선박사이버 보안 기술 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사 데이터 교환 표준을 개발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불황 속에 수입을 늘리기 위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며 “선박 평형수에 대한 미국과 한국 정부의 형식승인시험 대응 역량을 높이고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대응설계 경향 분석, 기술역량 확보, 차기 잠수함과 구조함의 검사 수주 및 함정 기술요구 기준 개발을 시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선급은 선박의 디지털화를 강화해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 회장은 “세계 소비자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해 고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하고 고객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율운항선박 실용화 등 미래 핵심기술의 규칙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7월1일부터 국제선급연합회(IACS) 의장직을 맡는다”며 “세계 선복량 95%의 안전을 관리하는 IACS 의장으로서 한국선급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인식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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