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북 입주경기 '먹구름'

입력 2018-03-15 18:56   수정 2018-03-16 05:46

[ 양길성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겪고 있는 충청, 호남, 영남 일대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이 더 낮아질 전망이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3.8을 기록했다. 지난달보다 2.4포인트 떨어져 2개월 연속 70선에 머물렀다.

HOSI는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판단하는 지표로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전망치가 낮을수록 입주 경기가 나쁘다는 의미다. 작년 10월 이후 70선에 줄곧 머물던 전국 입주경기 전망치는 올해 1월 일시적으로 80선으로 올랐으나 지난달 다시 70선으로 추락했다.

지방의 입주 전망치가 크게 낮아졌다. 3월 지방 도 지역 입주 전망치는 62.6으로 1월(81.0)과 2월(71.6)에 이어 하락세다. 광주(86.4), 대구(86.2), 대전(80.0) 등은 80선을 유지했지만 충청, 경상, 전라권 지역은 50~70선으로 떨어졌다.

입주 기간이 만료된 단지의 입주율은 지난달 75.5%를 기록했다. 1월(74.2%)에 비해 소폭 올랐으나 4개월째 70%대를 유지하고 있어 ‘빈집 주의보’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관과 지방의 입주율은 각각 86.0%, 73.3%를 기록했고 제주권 입주율은 62.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3월에 경기 충남 전북 경북 등에 1000가구 이상 입주가 예정돼 있다”며 “건설사는 미입주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입주 지원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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