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파워, 인도 국영기업 BHEL과 기술수출 계약

입력 2018-03-16 10:59  


에이치엘비파워는 인도 국영기업 BHEL(Bharat Heavy Electricals Limited)과 발전소 공기 정화 핵심기술 댐퍼 제조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공시했다.

BHEL은 화력발전 탈황용 4개 댐퍼 제조 기술제공에 대한 대가로 총액 100만 달러(한화 10억6900만원)를 댐퍼 제작의 시운전 성공시까지 8회에 걸쳐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또 향후 10년간 인도내 지역에서 기술이전 대상의 댐퍼를 판매할 경우 순매출액의 2.5%를, 인도 이외 지역에 판매할 경우에는 순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지급키로 했다.

BHEL은 인도 최대 발전플랜트 기업으로 인도 내 화력발전용 보일러 시장 점유율 55%를 차지하고 있다. 항공우주, 전력,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방위산업, 수송 등 다양한 사업도 진행한다.

김종원 에이치엘비파워 대표는 "BHEL은 인도내 화력발전의 현대화는 물론, 발전설비 확충을 주도하고 있어 핵심 기술의 확보가 필요했다"며 "이번 계약은 에이치엘비파워의 기술력을 한번 더 입증한 사례가 될 것이며 향후 10년간 로열티를 확보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졌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이번 계약에 따라 이전되는 기술은 화력 발전소에 쓰이는 4개의 댐퍼모델에 한정되는 것"이라며 "복합화력 발전소용 다이버터 댐퍼와 원자력 발전소용 댐퍼도 추가로 기술이전 협상을 이어가게 될 것이며, 나아가 BHEL이 추진중인 EV용 배터리와 ESS 사업도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기업으로서는 최초로 BHEL에 기술수출 계약을 맺게 된 사례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이치엘비파워는 국내 최대 발전플랜트 댐퍼 제조회사다. 최근 세계 1위 배열 회수 보일러 제조회사인 누터 에릭슨에 납품을 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 받아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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