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16일(09: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소 부동산개발업체인 시티원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70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시티원은 이날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6개월 만기 ABCP 75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SPC가 ABCP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을 시티원에 대출해주는 방식이다.
이 유동화상품의 기초자산은 시티원이 SPC에 갚아야하는 750억원 규모 대출채권이다. 만기는 ABCP와 같은 6개월이며 이자는 대출일인 이날 먼저 지급됐다. 시티원은 현재 경기도 파주시에서 진행 중인 콘도미니엄 및 관련 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이 대출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오는 10월 재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대림산업이 시공을 맡고 있다.
시티원이 SPC에 대출금을 갚지 못해 ABCP 투자자들이 원리금을 못 받을 경우를 대비해서 이번 건설사업의 시공을 맡은 대림산업이 해당 대출에 대해 연대보증을 섰다. 이를 반영해 한국기업평가는 이 ABCP의 단기 신용등급을 대림산업과 같은 ‘A2+’로 평가했다.
시티원은 1997년 설립된 부동산개발업체로 경기도 파주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6년 영업손실 78억원, 순손실 114억원을 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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