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를 통해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대통령이 국가 원수로서 국가를 대표하되 책임총리가 국정을 책임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국회가 헌법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를 안착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국회의 특권은 내려놓고 국민 대표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선 반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가 개헌안에 합의한다는 전제로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합리적 방안”이라며 “국회 헌법개정 특별위원회가 6월 안에 국민 개헌안을 마련하고 이후 헌법 절차에 따라 국회 의결과 국민투표를 하자”고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방선거 동시 개헌 추진에 대해 “언제부터 지방선거가 개헌 시한이 됐느냐”며 “누구 맘대로 정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허둥지둥 해치우고 말 일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권력 구조 개편, 선거구제 개편, 개헌투표 일정 등은 개헌의 필수적인 요건”이라며 “국회에서 합의해 완전한 국민 개헌안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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