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선언 "서울은 새로운 리더십 원해"

입력 2018-03-18 16:31   수정 2018-03-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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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선언… "거대암초 딛고 힘차게 달릴 것"
우상호 이어 박영선·정봉주 출마선언…서울시장 경쟁 본궤도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특별시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확실한 승리 카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 삶에 지친 젊은 세대가 탈출하고 있고 가정을 위해 중장년층은 가까스로 버티는 서울, 잿빛 서울, 서울 탈출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이 젊어져야 한다"며 "이는 청년, 중년, 노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의 서울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또 "단지 관리만 하고 현상유지만 하는 시정은 이제는 안 된다"면서 "서울특별시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고 이는 관리형 리더십이 아닌 정면 돌파형 리더십, 머무르는 리더가 아닌 해결하는 리더를 서울시민은 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또한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와 문 대통령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할 후보는 저 정봉주"라며 "사심없이 성심을 다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정 전 의원은 SNS에 "원래 7일 할 계획이었는데 아시다시피 거대 암초(성추행 의혹)를 만나 거리에서 보낸 시간이 11일이었다. 심기일전으로 다시 전열을 추스르고 서울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리겠다. 박원순 시장 2기, 그 4년은 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이다. 저 정봉주 만의 생각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생각일 것이다. 서울이 늙어가고 있어 위기다"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으로부터 7년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이런 파렴치한 사람에게 그런 큰일을 맡길 수 없다며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 사람은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이 폭로를 보도한 프레시안을 비롯해 자신의 기사를 보도한 언론사 5곳의 기자 6명을 고소했으나 프레시안을 제외하고는 고소를 취하했다.

이에 프레시안 또한 자사 보도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협박 및 허위보도로 규정한 정 전 의원을 검찰에 고소한다는 입장이다.

정 전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 조작 사건 의혹을 제기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다.

이후 2022년까지 피선거권을 박탈당했으나 지난해 문재인 정부의 특별사면으로 선거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민주당 경선은 우상호, 박영선, 박원순 서울시장 3파전으로 결정됐으며 정 전 의원의 민주당 복당은 사실상 반려상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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