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상식] '과로 사회' 한국…당신의 척추는 안녕하신가요

입력 2018-03-19 13:48   수정 2018-03-19 13:49

김동우 분당자생한방병원장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연평균 근로시간은 2113시간으로 OECD 회원국 평균(1766시간)보다 약 20% 많다. 이 때문에 과도한 근로시간에 따른 근로자의 건강과 생활수준 저하 등이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정부는 주당 법정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된 근로기준법을 내놓았고, 국회는 이를 통과시켰다.

과도한 업무에 내몰린 직장인들은 책상 앞을 떠나기 어렵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은 척추 변형이 일어나기 쉬운데 이때 발생할 수 있는 척추 질환이 척추측만증과 척추후만증이다. 척추측만증은 허리가 옆으로 휘어보이는 반면 후만증은 등이 뒤로 구부러지는 증상이 두드러진다.

두 척추 변형증 모두 선천적이기보다 잘못된 자세에서 비롯하는 경우가 많다. 팔을 괴는 습관이 있거나 한 쪽 팔만 책상에 걸쳐 체중을 지탱하는 경우, 다리를 꼬는 습관 등은 척추를 휘게 해 측만증을 일으키기 쉽다. 모니터를 바라보기 위해 고개를 내밀거나 등을 뒤로 빼는 자세는 후만증을 유발하게 된다.

척추 변형은 증상이나 변형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로도 충분히 교정이 가능하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뼈의 변형이 심해지고 주변의 근육과 관절이 그에 맞춰 굳어져 성인이 되어서는 치료가 어렵다.

게다가 이 질환은 극심한 통증이 없어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척추 변형이 심해져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 신경도 압박을 받게 되므로 요통이나 어깨 결림,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보통 10도 이하의 측만이 있을 때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10도에서 30도 내외의 측만이 있을 때는 병원의원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통해 척추 변형을 치료하고 있다. 추나요법이란 한의사가 손으로 비뚤어진 척추의 형태를 정상 위치로 되돌려 특정 부분에 몰리는 하중과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치료법이다. 또 몸의 균형과 평형을 조화롭게 해 자연 치유력을 높인다.

직장인이 책상 앞을 떠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평소에 척추 변형을 예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척추 변형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허리를 똑바로 펴고 반듯하게 앉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허리 근육을 강화해야 척추 변형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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