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르' 푸틴… 집권 4기 문 열다

입력 2018-03-19 18:39  

[ 김동윤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65)이 18일 치러진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76%의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발표했다.

2000~2008년 대통령 2기를 연임하고 총리로 물러났던 푸틴은 2012년 대선으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이번 대선 승리로 4기 집권에 성공했다. 푸틴 대통령은 2024년까지 20년에 걸쳐 크렘린궁 주인이 된다. 이오시프 스탈린 옛 소련공산당 서기장에 이어 러시아 현대사에서 두 번째 장기집권자로 기록될 전망이다.

대선 승리는 크림반도 병합, 시리아 내전 군사개입 등 푸틴이 대통령 재임기간에 추진해온 대외 강경정책에 대다수 러시아 국민이 열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푸틴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서방으로부터) 공격받는 러시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단 한 가지 메시지를 던졌다”며 “그간 러시아와 서방 사이에 불거진 긴장이 더 고조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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