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세컨즈는 경주용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자동차가 좋아 KAIST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자율주행 AI 개발을 위해 전공을 바꿔 데이터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GT200 클래스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레이서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운전을 잘하는 사람은 처음 타는 차로 낯선 트랙을 돌아도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며 “사람처럼 차와 트랙에 스스로 적응하는 자율주행 AI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자율주행기술을 연구하는 기업들이 카메라와 센서 등 차량의 주변 인지에 힘을 쏟고 있다면 우리는 그다음 단계인 차량의 정밀제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자율주행차가 네 바퀴를 모두 접지한 채로 달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 반면 쓰리세컨즈가 개발 중인 AI는 바퀴를 의도적으로 미끄러뜨리기도 한다. 더 빠르게 달리기 위해서다.
쓰리세컨즈의 자율주행 AI는 사람들이 트랙을 달린 주행기록(데이터로그)을 바탕으로 학습하고 있다. 구글 알파고가 국수들이 둔 대국 정보를 바탕으로 학습한 것과 같은 원리다. 지난 1월부터 레이서들이 웹사이트에 트랙 주행기록을 올리면 AI가 이를 분석해 기록향상을 위한 조언을 해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레이서들은 기록을 단축할 수 있고 쓰리세컨즈는 주행기록을 모을 수 있어 ‘윈-윈’이란 설명이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차 보급률이 높아지고 제한속도가 높아지면 우리 AI가 가진 차량제어능력이 각광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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