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면제 철회 가능성 커"
[ 워싱턴=박수진 기자 ] 밥 코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5월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 탈퇴를 강행할 경우 5월 말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 분위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코커 위원장은 이날 미 CBS방송 시사토크쇼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이란 핵협정은 (북·미 정상회담과 함께) 5월에 있을 또 다른 문제가 될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이란 핵협정으로 인한 제재 면제) 연장으로 갈 것 같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이란에 대한 제재 면제를 결정하면서 4개월 안에 협정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고쳐지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7월 미국 중국 등 7개국과 이란이 체결한 핵협정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며 국제 무기조사단이 이란 내 모든 곳에 즉시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포함한 모든 핵활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무기한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커 위원장은 “유럽 협정 참가국들이 협정의 골자를 수정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진짜 협정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유럽 참가국들이 협정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5월에 이란과의 핵협정을 철회할 것으로 보이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두 번 강조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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