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12일부터 치아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이 보험은 임플란트와 틀니 등 보철 치료와 금니 등 크라운을 기본 보장한다. 특약으로 보장금액을 추가할 수 있게 설계됐다.
보험업계 최초로 건강한 치아를 인증해 보이면 보험료를 할인 받는 '진단형' 상품도 출시했다. 고객 연령대에 맞는 건강한 자연치아 개수가 병원 파노라마 촬영심사와 의사 소견서를 통해 확인되면 보험료를 최대 30∼40% 할인해준다.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상품 출시 첫날에만 2만5000건이 판매됐다. 가입할 때 내는 첫 보험료인 초회보험료는 이날 12억원을 돌파했다.
치아보험은 중소형 보험사인 라이나생명이 2008년에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였다. 이후 에이스생명, AIA생명 등이 후발주자로 나서 시장을 키워왔다.
약 10년간 중소형 보험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왔지만 올해 들어 시장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이달 치아보험을 출시한 삼성생명에 앞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보험사들은 올해 1월 치아보험 상품을 줄줄이 출시했다. 메리츠화재와 KB손해보험은 지난달 치아보험 상품을 내놨다.
대형사들의 태세 전환은 치아보험이 '돈'이 된다는 계산에서 비롯된다. 시장 형성 초기 180%에 달하던 손해율(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 최근 50~60%로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 또한 매력으로 꼽힌다.
치아보험 가입자는 작년 상반기 기준 600만명으로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3300만명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특히 오는 7월부터 만 65세 이상은 치아 임플란트 보험 적용이 확대돼 치아보험 수요가 덩달아 늘고 있는 추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플란트 보험 적용이 확대되면서 실제로 치아보험 가입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보험의 보장 범위나 보험료를 따졌을 때 보험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가입하는 것이 가입자에 유리해 지금이 치아보험 가입 적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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