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조 그룹 레인즈의 멤버 대현이 독보적인 예능감을 발휘했다.
레인즈 대현이 20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슈퍼 마이너 B급 감성' 특집에서 개그맨 유세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대현은 신인의 패기를 마음껏 펼쳤다. 모든 말을 거꾸로 말하는 개인기를 보이자 신동은 "이걸 왜 하는 거예요?"라며 대현을 신기하게 쳐다봤다. 대현은 당황하지 않고 "'우와' 하셨잖아요, '우와'를 보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센스 있는 답했다.
대현은 꿈에 그리던 MC 박나래와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박수세례를 받았다. 대현은 "박나래 선배님이 추는 걸 보고 따라 추고 싶었다"라며 박나래와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의 '덜덜덜' 엉덩이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대현의 춤사위를 본 신동은 "평소에 좀 즐겨 추나 보다"며 "선은 연습하면 되는데 손동작은 연습해서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디테일이 살아있다"라고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대현은 가요계 선배인 신동의 칭찬에 이어 '예능신' 유세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대현은 예능 첫 출연에 앞서 실제로 게스트 공부에 사용했던 수제 보드 판을 준비했다.
그는 게스트들의 이력과 최근 활동들을 대본 없이 술술 읊었다. 유세윤은 "전에 신동, 이특과 말을 한 적이 있다"며 "예능에 참여하는 아이돌들의 마음가짐이 예전 같지 않다. 죽기 살기로 튀어보려는 분이. 그런데 있네요"라며 감탄했다.
방송의 중간이 넘어가자 대현은 이미 예능에 최적화된 아이돌의 모습을 띠고 있었다. 어느 아이돌 그룹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것. 대현은 전화 상담사 경험을 떠올리며 "남자가 전화를 하면 '보이스피싱' 아니냐고 하셔서 너무 억울했다"라며 '보이스피싱' 성대모사를 뽐냈다. "나 힘든데 4만 원만 땡겨 줘. 보이스피싱 맞아"라고 요즘 수법의 포인트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그는 아이돌 그룹 최초로 '토목 기능사 출신 아이돌'이라는 이례 없는 수식어를 차지했다.
데뷔 전 스무 살까지 토목 쪽에서 일을 했던 대현은 '콘크리트 기능사', '측량 기능사', 'CAD', '워드' 등 자격증을 가지고 나와 출연진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실제 교각 건설에 참여한 대현은 짧고 튼튼한 '잠수교', 뮤지는 마르고 단단한 '한강철교', 조정치는 끊어지지 않고 강한 '출렁다리'라고 출연자들을 다리에 비유했다. 신동은 다리가 아닌 다리를 쌓기 전의 '흙더미'에 비유했지만 이내 "다리의 핵심은 흙이다. 슈퍼주니어의 핵심은 신동 선배님이다"라고 귀여운 손하트와 윙크를 보냈다.
방송이 끝날 무렵, MC들과 게스트들은 대현의 센스와 예능감에 푹 빠져있었다. 그를 유심히 지켜보던 유세윤은 "준비성도 있지만 자신감이 있더라. 완전 인정한다"라며 "대현이를 알게 돼서 너무 좋았다"라고 방송의 끝인사를 대현으로 장식했다.
끝으로 대현은 "첫 예능인데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여서 영광스러웠고 어떤 예능을 나가도 두려움이 사라질 것 같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레인즈는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SHAKE YOU UP'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오는 4월 13일엔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 국제 전시장 홀(Makuhari Messe International Exhibition Hall)에서 개최되는 '케이콘 2018 재팬(KCON 2018 JAPAN)' 콘서트 출연 예정이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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