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봉길 한국팜비오 회장이 '제45회 상공의 날' 행사에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2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남 회장은 1999년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한국팜비오를 창립한 이후 2005년 벤처기업 대상을 수상하고 지난해엔 고용노동부로부터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5년간 평균 성장률이 20%를 웃도는 한국팜비오는 2016년 1월 충주공장의 KGMP 인증을 획득했고 그 해 11월 충주 첨단산업단지에 EU GMP 인증 기준의 제2공장까지 신축해 정부로부터 우수 의약품 생산 시설로 인정받았다.
한국팜비오의 강점은 특허를 기반으로 한 원천기술에 있다. 국내 최초의 요로결석 전문치료제 ‘유로시트라K10mEq서방정’ 출시 이후 특허제품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 왔다. 2011년 연구 인력과 시설, 장비를 갖춘 성남 제 2연구소를 개소하면서 제제연구와 개량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한국팜비오는 복용이 불편해 대장내시경을 꺼렸던 환자들을 위해 세계 최초로 마시는 형태의 대장 내시경 세정제 '피코솔루션'을 개발했다. 2016년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페링에 피코솔루션을 425억원에 기술 수출하는 등 해외서도 인정 받았다. 이 회사의 기술로 만든 페링의 세정제 클렌픽은 미국 FDA 승인을 거쳐 지난 2월 미국 전역에서 발매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 회장은 “매년 매출의 7% 정도를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해 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신약개발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공격적 투자로 연구 중심의 혁신형 제약 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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