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2030년 세계 5위권 도약"

입력 2018-03-22 16:14   수정 2018-03-22 16:16

고등훈련기 T-50 등 수출
항공정비 사업도 도전



[ 김해연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사장 김조원)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기본훈련기 KT-1,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군단급 무인기 송골매를 개발·생산하며 후속 지원을 맡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체계종합업체다. 전 세계 7개국에 145대의 국산 항공기를 수출하며 항공산업의 수출 산업화를 견인해왔다. 보잉과 에어버스 등 세계 유수의 항공회사에 연간 1조원 규모의 기체 구조물도 납품한다. KAI는 세계 항공업체 중 30위권이며 2030년 세계 5위권 도약이 목표다.

KAI는 최근 항공정비(MRO) 사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올 7월 법인 설립을 마치고 10월 국토교통부 인증을 받아 연말부터 본격적인 정비를 시작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MRO 전문업체가 없었다. 대형 항공사는 일부 자체적으로 정비했고, 저비용항공사(LCC)는 상당 부분 해외 정비업체에 의존해왔다. 국내에는 민·군 합쳐 2300여 대의 항공기가 운용되고 있다. 한 해 동안 해외로 유출되는 금액만 약 1조원이다. KAI는 군용 항공기 개발 및 후속 지원과 F-16 등의 군 정비사업을 꾸준히 해왔다. 보잉과 에어버스에 납품하는 민간 항공기 부품을 생산한 경험도 있다. 국내에서 MRO 사업 수행이 가능한 유일한 기업으로 꼽힌다.

MRO가 KAI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준비하는 사업이라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은 따로 있다. 건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 개발인 한국형 전투기(KF-X), 소형 무장헬기(LAH) 사업의 성공적 수행과 T-50, KT-1 등의 국산 항공기 수출이 그것이다.

2015년 말 착수한 KF-X 사업은 산·학·연 등 국내 항공산업 기술 역량을 총결집시키고 정부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하고 있다. 시제기 출고(2021년), 초도비행(2022년) 등의 과정을 거쳐 2026년 개발을 완료한다.

사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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