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승리, 워너원에 “데뷔때의 초심 3년을 못 가더라” 조언
빅뱅 승리·워너원 활약에도 시청률은 주춤
데뷔 13년차 빅뱅 승리가 데뷔 8개월차 워너원에게 아이돌 선배로서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오늘밤 스트롱 베이비 나야나' 특집으로 꾸며져 빅뱅의 승리와 워너원의 강다니엘, 옹성우, 박우진이 출연했다.
이날 승리는 녹화 전 워너원 멤버들과 매니저 없이 10분 미팅할 시간을 요구해 선 만남을 가지고 했는데, 녹화 틈틈이 “우리 친구들 파이팅”이라며 워너원 멤버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는 등 ‘워너원맘’ 같은 모습으로 선배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형들 틈에서 살아남은 막내 승리의 내공 있는 입담은 13년차 아이돌의 롤러코스터 심경변화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빛을 발했다. 승리는 워너원 멤버들에게 자신이 데뷔부터 13년 차에 이르기까지 겪은 다양한 심경변화를 가감없이 들려줬는데, 4MC는 ‘간증’이라며 승리의 고삐 풀린 입담에 모두가 박수를 쳤다.
승리는 "워너원이 데뷔 2년 됐다고 하니까 지금 어떤 상황인지 어떤 마음가짐인지 알것 같다"면서 "게임 좋아하고 몸 만들고 싶고 그런다는데 나도 똑같았다"고 전했다.
특히 승리는 데뷔 후 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데뷔 초에는 뭘 해도 기쁘고 다 재밌었다. 매니저가 화를 내도 기분이 좋았다"면서 "그때는 '빅뱅입니다~'하고 인사 잘하고 카메라가 이렇게 많다는 것도 놀라고 MBC가 보여도 설레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거 3년 못간다. 3년쯤 되면 팀 말고 혼자 솔로 데뷔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승리는 "'스트롱 베이비'로 솔로활동을 시작한 후 음악방송 끝나면 인기 확인하고 싶어서 청담동 백화점 항상 갔다"면서 "쇼핑 핑계로 인기 체크하며 두 바퀴씩 돌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자신의 시건방이 하늘을 찔러 대기실에서 나오지 않는 자신을 부르러 MBC에서 국장님이 문을 연 일이 있다며 당시 '신발끈만 묶고 갈게요'라고 답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
승리는 "반말하고 말 짧아지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떠나기 시작한다. 그런데 내가 싫다고 말을 안한다. 눈 떠보면 매니저도 바뀌어 있고 스타일리스트도 바뀌어 있다. 저 때문이라고 말을 안한다"고 웃지 못할 간증을 이어갔다.
승리는 "'내 스태프들 다 어디 갔어?' 물어보면 '승리 씨와 일하는 걸 불편해 해서'라고 했다. 4년차 때부터 정신을 차리게 됐다. 7년차 때쯤에는 사건사고가 생긴다. 자다가도 운전하다가도 사건이 생긴다. 나도 모르는 뭔가가 막 걸린다"고 셀프디스도 서슴치 않았다.
승리는 '빅뱅' 멤버들의 군입대와 관련 솔직한 심경 고백을 전해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그는 빅뱅의 멤버로서 형들을 군대에 보낸 뒤 심경을 묻자 "메인이 됐다. 모든 관심이 나에게 집중돼 살맛 난다. 아침에 보면 문자가 100개씩 와있다"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빅뱅 승리, 워너원 강다니엘, 옹성우, 박우진의 활약에도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라디오스타'는 5.9%, 5.4%(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이 기록한 5.7%, 6.2%에 비해 0.2%P 상승, 0.8%P 하락한 수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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