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중국연구소 지음 / 이은주 옮김 / 미래의창 / 424쪽│1만8000원
[ 송태형 기자 ]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 1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국가주석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국가 지도이념으로 공식화한 개헌안을 통과시켰다. 집단지도체제를 깨고 강력한 1인 지도체제를 구축해온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장기집권의 문을 열어놓은 것이다. 사실상 ‘시진핑 1인 시대’로 들어선 중국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버드대학 중국 특강》은 하버드대 중국연구소가 ‘시진핑의 중국’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한 책이다. 정치, 국제관계, 경제, 환경, 사회, 역사·문화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중국을 둘러싼 핵심 쟁점들을 36가지 질문 형식으로 제시한다.
로더릭 맥퍼러 하버드대 역사학·정치학 교수는 ‘왜 지금도 마오쩌둥이 중요한가’란 글에서 시진핑의 중국이 마오쩌둥주의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상세히 분석한다. 맥퍼러 교수는 “강력한 1인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시진핑이 마오쩌둥의 그림자를 불러내고 있다”며 “마오쩌둥이 갖췄던 카리스마, 당과 인민해방군 장악 능력 등이 시진핑의 정책과 국가·사회적 역할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는 모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덩샤오핑 평전》을 쓴 에즈라 보겔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오랜 반목 관계인 중·일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중·일 양국이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한 지, 덩샤오핑이 일본을 방문한 지 40주년이 되는 올해가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책은 이 밖에 ‘중국은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가’ ‘중국인들이 미국 유학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왜 여전히 문화대혁명에 대해 말하지 못하는가’ 등 다양한 쟁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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