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용·김봉진의 협업…배달의민족, 음식잡지 ‘매거진F’ 창간

입력 2018-03-23 12:26   수정 2018-03-23 12:35

'음식'과 '사람' 이야기 담아
창간호 주제는 ‘소금’




종합 푸드테크 기업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국내 1위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배달의민족이 ‘음식’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격월간 음식전문 잡지 ‘매거진F’를 23일 선보였다.

매거진F는 문화적 요소로서의 음식 이야기를 다룬다. 음식을 만들고 즐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음식이 사람과 어떻게 교감하는지를 전할 계획이다.

매거진F는 또 인류의 식문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식재료를 각 호마다 하나씩 선정해 넓고 깊게 파헤친다. 특정 식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 조리법, 유명 셰프들의 활용법 같은 이야기부터 특정 식재료의 주요 생산지, 유통, 산업, 경제적 효과까지 포괄하는 다양한 내용으로 꾸민다. 일종의 ‘음식 다큐멘터리 매거진’인 셈이다.

창간호의 주제는 ‘소금’이다. 소금은 음식 맛을 내는 가장 기본적인 재료이기 때문에 폭 넓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창간호 주제로 선정됐다. 몇십 년간 소금을 생산해온 사람, 소금을 브랜드화한 사람,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금을 즐기는 사람 등 소금이라는 결정체 안에 녹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맛집 소개나 광고성 정보 같은 단편적인 이야기 대신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음식 본질에 가까운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며 “음식을 즐기는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요리를 업으로 하고 있거나 배우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소장하고 싶은 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매거진F 발행을 위해 브랜드 매거진 회사 제이오에이치(JOH & Company)와 손잡았다. 제이오에이치는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의식주’에 ‘정보’를 더한 ‘의식주정(衣食住情)’을 바탕으로 디자인, 요식, 공간,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적 브랜드를 만들었다.

배달의민족과 제이오에이치는 매거진F를 영문판으로도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명 셰프의 서가에도 꽂힐 수 있는 수준 높은 간행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매거진F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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