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큐캐피탈파트너스, 황희연 대표 선임...투자활동에 힘 싣는다

입력 2018-03-23 14:20  

주주총회 열어 단독 대표 체제 결의
CIO 승진 13개월만에 파격 인사



≪이 기사는 03월23일(13: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큐캐피탈파트너스가 황희연 투자총괄부사장(CIO)를 대표로 선임했다. 지난해 2월 CIO로 승진한지 13개월만에 이뤄진 파격 인사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서는 이날 주주총회를 열어 황희연 단독 대표체제를 결의했다. 실무 투자 경험이 풍부한 황 대표를 앞세워 올해 대규모 펀드 결성하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황 대표는 1972년생으로 PEF업계 40대 기수 중에 한 명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큐캐피탈파트너스에 입사 한 뒤 펀드 결성부터 투자 및 투자회사 관리, 자금 회수 등 PEF 업무 전반의 일을 담당했다. 한글과컴퓨터 동부팜한농 옐로오투오 등 소수 지분투자부터 영풍제지, 블루버드컨트리클럽의 경영권 인수 등 다양한 PEF 투자를 해왔다.

큐캐피탈파트너스의 대주주인 지엔코는 2012년 큐캐피탈파트너스를 인수한 뒤 회사 안정화에 주력해왔다. 김동준 전 대표를 임명해 부실 자산을 처리하고 구조조정을 실시하며 실적 상승을 도모해왔다. 이 과정에서 투자 자산 중 골치거리였던 대경기계기술을 직접 인수하는 수완을 보이기도 했다.

김 전 대표 체제하에서 회사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부실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2015년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한해만에 영업손익이 흑자전환했고 지난해에는 14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7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매출도 281억원으로 전년대비 96% 불었다.

회사 경영이 안정화되자 올해부터 황 대표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투자에 힘을 실겠다는 것으로 여겨진다. 올해 예정된 기관투자자들의 출자사업에 참가해 대규모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며 동시에 투자 매물을 발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구조조정전문회사로 문을 연뒤 2000년대 들어 PEF로 영역을 사업을 확장했다. 올해 초까지 누적 운용자금은 1조3000억원 이상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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