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벤처캐피털(VC)로 꼽히는 요즈마그룹의 한국법인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요즈마 개인투자조합 1호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비씨켐에 투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사진)은 “이번 투자는 한국에서 처음 펀드를 조성해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요즈마그룹의 바이오제약 연구개발(R&D)센터 네트워크와 비씨켐의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비씨켐은 지난해 8월 설립된 신약개발연구 전문업체로 표적·면역항암 신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에는 서정법 대표를 중심으로 항암 분야를 20~30년 이상 연구한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향후 1~2년 안에 해외 제약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 있는 ‘요즈마 바이오ICT 캠퍼스’에 사무실을 냈다.
요즈마그룹은 1993년 이스라엘에서 요즈마펀드를 만들어 전 세계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초기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왔다. 지금까지 20여개 벤처기업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거나 인수합병(M&A)하는 등 높은 투자 성과를 거뒀다. 2015년 한국법인을 설립했으며 전국에 기술 인큐베이터 ‘요즈마 캠퍼스’ 여섯 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원재 요즈마그룹코리아 대표는 “요즈마 개인투자조합 1호를 시작으로 초기 벤처투자 펀드를 지속적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바이오 분야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4차산업 분야의 사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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