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 극복하고 수요 모을지 ‘주목’
≪이 기사는 03월23일(16:4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업재편에 한창인 한화테크윈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 채권시장에선 이 회사가 최근 실적 악화를 극복하고 투자수요를 모을지 주목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20일 1000억~1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눌 계획이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13일께 진행한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최근 수익성이 나빠진 것을 기관들이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수요예측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한화테크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P&W와 항공기엔진 공동개발을 시작하면서 투자비용이 증가한데다 보안사업이 373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부진한 것이 컸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재도약을 위해 사업재편에 한창이다. 지난해 7월 방산(한화지상방산), 에너지(한화파워시스템), 정밀기계(한화정밀기계) 사업을 떼어 자회사로 둔 데 이어 지난 2월엔 시큐리티사업도 물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달 1일 분할이 마무리되면 한화테크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칭)로 사명을 변경하고 시큐리티사업을 담당할 신설법인이 한화테크윈이란 이름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서로 성격이 다른 사업들을 분리시켜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주식시장에선 올해도 엔진·부품사업과 시큐리티사업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한화테크윈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10개 증권사는 이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2%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채 시장에선 한화테크윈의 실적 부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당장은 신용도를 흔들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수익성 악화로 재무적 부담이 커지면 신용등급 하향조건을 충족할 수도 있어서다. 이 회사의 지난해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4.2배로 등급강등 기준(3.5배)을 넘었다. 한화테크윈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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