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2주 전부터 공사가 상당히 둔화한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3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상업위성사진을 보면 굴착 공사가 눈에 띄게 더뎌졌고 관련 인부도 2주전보다 줄었다는 정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정상회담을 제의한 것을 포함해 남북한 고위급 회담에 진전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올해 3월 초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실험장 서쪽 문에 채굴수레와 상당한 양의 준설토사 등 굴착 흔적이 있었다.
당시 핵실험 지휘센터를 보조하는 공터에도 많은 인력이 관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17일 위성사진에서는 굴착작업뿐만 아니라 지휘센터 근처의 보조공간 어떤 곳에도 인력, 차량이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
38노스는 "미국, 한국, 북한이 고위회담을 성사시키려는 노력을 고려할 때 이런 정황은 중요한 진전"이라고 해설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실험장 공사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일시적인 진전인지 시간을 두고 유지하려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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