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터키 등 신흥시장 공략
[ 김보형 기자 ] 한화큐셀이 미국의 태양광 패널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발동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는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사진)도 유럽과 터키 등 신흥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목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작년 4분기 적자에서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큐셀의 대주주인 한화케미칼 연결실적(태양광 부문)을 기준으로 한화큐셀은 1분기 119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이 지난달 7일부터 한국산 태양광 모듈에 30%의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오히려 실적이 개선됐다. 한화큐셀의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수주한 물량을 수출하면서 세이프가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면서도 “신규 수주가 필요한 하반기부터는 대미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데다 셀과 모듈의 재료가 되는 웨이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이유에서다. 한국수출입은행 등은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 규모가 100~110기가와트(GW) 규모로 지난해(94~100GW)보다 10%가량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45GW)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중동 등 신흥 시장도 작년보다 규모가 2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웨이퍼 등 원자재 가격도 안정세를 띠고 있어 한화큐셀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143억원)보다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난 7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발전 시장이 성숙한 유럽과 일본에선 고출력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터키 등 신흥 시장에선 발전소 건설을 통한 수직 계열화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열린 ‘PV 엑스포 2018’에서 기존 제품보다 출력을 20% 가까이 높인 ‘큐피크 듀오’를 선보였다. 터키에선 작년 12월부터 유럽 최대 규모의 태양광 제품 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1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도 건설하기로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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