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로버 매각, 이번엔 성공하나

입력 2018-03-26 10:03   수정 2018-03-26 10:13

지난달 대주주의 보유 지분 매각이 무산된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로버가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레드로버는 최대주주인 중국 쑤닝유니버설미디어가 보유 주식 500만 주(지분율 11.24%)를 에이치에스디앤씨에 215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는 4300원으로, 지난 23일 이 회사 종가(3470원)보다 약 24% 높다.

다음달 5일 잔금 납입이 마무리되면 에이치에스디앤씨는 레드로버의 지분 11.24%를 가진 최대주주가 되는 동시에 쑤닝유니버설미디어의 잔여 주식 212만여 주에 대한 콜옵션(매수 청구권)도 갖는다. 잔여 주식 매수 기한은 내달 30일이다. 에이치에스디앤씨는 2015년 5월 설립된 자본금 1억1000만원짜리 회사다. 공시에 기재한 사업 내용은 ‘금융 컨설팅 및 공동주택 개발·분양’이다.

쑤닝유니버설미디어는 지난달에도 기업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된 엘랑비탈에 보유 주식 700만 주를 매각하려 했지만, 엘랑비탈이 기한 내 잔금을 내지 않자 주식 양수도 계약을 해지했다. 지난해 5월 세워진 엘랑비탈의 자본금은 1000만원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그전부터 엘랑비탈과 이 회사 최대주주인 구성회 씨가 레드로버 인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레드로버 소액주주들은 에이치에스디앤씨가 185억원의 잔금을 내달 5일까지 낼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에이치에스디앤씨는 지난 20일 30억원의 계약금을 낸 뒤 23일 중도금 86억원을 지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23일이 되자 중도금 지급 횟수를 두 차례로 나누고 지급일도 26, 28일로 연기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수 자금 마련에 차질이 생긴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에이치에스디앤씨의 최대주주는 올해 만 25세인 곽호재 씨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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