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제대로 찍다

입력 2018-03-26 17:19   수정 2018-03-26 17:20

스마트폰 카메라 말고
미러리스·즉석카메라·액션캠으로



[ 유하늘 기자 ]
벚꽃이 흩날리는 봄이 돌아왔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 나들이의 추억을 영상과 사진으로 남겨보면 어떨까. 풍부한 화질을 자랑하면서도 작고 무겁지 않은 미러리스 카메라는 언제 어디에서든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미처 채울 수 없는 아날로그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즉석카메라를 준비하면 된다. 액션캠으로 역동적인 영상을 찍어보는 것도 독특한 기억을 안겨준다. 봄의 추억을 느낌 있게 담아줄 수 있는 영상기기를 정리해 봤다.

미러리스 신제품 잇달아 출시

봄철을 맞아 미러리스 시장의 ‘맞수’인 캐논과 소니가 각각 신제품을 내놨다. 소니는 전문가를 위한 풀프레임 제품을, 후발주자인 캐논은 보급형 제품을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19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α7 Ⅲ(알파7 마크3)’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소니가 자체 개발한 35㎜ 2420만 화소 이면 조사형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뛰어난 해상도를 낼 수 있다. 초당 10연사로 무소음 촬영 기능을 갖췄고 기존 제품 대비 향상된 얼굴인식, 안구자동초점 기능을 지원한다. 4K 고해상도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동영상을 찍을 수 있고 1회 충전으로 최대 710장 촬영이 가능한 배터리(LCD 사용 시)도 장점이다. 제품은 다음달 10일 정식 출시되며 가격은 보디(body) 기준 249만9000원이다.

보급형 미러리스를 찾는다면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 지난 7일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0’이 있다. M50은 캐논 제품 최초로 4K 고해상도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와이파이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저장되는 기능도 담았다. 캐논 관계자는 “처음 카메라를 다루는 이들부터 높은 실력을 갖춘 아마추어까지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디 기준 72만8000원의 가격표를 달고 있다.

사진만으로 부족하다면 액션캠으로

봄을 맞아 산으로 떠나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다. 가파른 산을 오르면서 카메라를 휴대하기 불편할 수 있지만 야외 활동할 때 불편한 점을 보완한 아웃도어 전용 카메라를 준비하면 영상이나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올해 초 출시한 ‘쿨픽스(COOLPIX) W300s’는 견고함에 초점을 맞춘 아웃도어 카메라다. 이 제품은 2.4m 높이에서의 낙하 충격을 견딜 수 있는 내충격성과 먼지나 모래를 막는 방진 기능, 수심 30m까지 버틸 수 있는 방수 기능을 지원해 야외 활동에서도 안정적인 사진 및 영상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카메라의 기본기인 촬영 성능도 우수하다. 유효 화소 수 약 1600만 화소 이면 조사형 CMOS 이미지 센서와 광학 5배 줌 렌즈를 탑재해 제품 하나로 35㎜ 카메라 환산 광각 24㎜부터 망원 120㎜까지 촬영할 수 있다.

조작 버튼을 간소화해 장갑을 착용하고도 쉽고 다양하게 설정을 바꿀 수 있도록 했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불편함이 없다. 야외 촬영에 특화된 제품인 만큼 액티브 가이드 모드를 통해 촬영 시간과 방위를 확인할 수 있다.

소니의 액션캠 FDR-X3000R도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액션캠 가운데 최초로 광학식 손 떨림 보정 기능인 ‘B.O.SS(Balanced Optical SteadyShot)’를 탑재해 초보도 전문가처럼 안정적인 4K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화각은 넓으면서도 주변부 왜곡을 억제한 자이스 렌즈 덕분에 탁 트인 느낌의 셀카 영상을 찍을 수 있다.


폴라로이드 감성으로 봄 분위기 더 진하게

봄철의 화사한 풍경은 파스텔톤의 즉석카메라 사진과 궁합이 잘 맞는다. 아날로그 감성을 중시한다면 즉석 카메라로 추억을 간직하는 것도 좋다.

한국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은 최초로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즉석카메라다.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이 달려 있어 기존 즉석카메라와 달리 사진을 미리 보고 찍을 수 있다.

인쇄 전에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입맛에 맞는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19단계의 명암 조절이 가능하고 네 군데 모서리의 밝기를 조절하는 비네트 효과(19단계), ‘컬러 추출 필터’ 등 다양한 필터를 선택한 후 적용할 수 있다.

SQ10은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해 인스탁스 제품 최초로 정사각형 모양의 프레임을 채택했다. SQ10에 사용되는 필름인 ‘인스탁스 스퀘어 필름’은 기존 직사각형 필름 사진과 달리 정사각형 사이즈(62×62㎜)의 독특한 필름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단체 사진을 찍고 휴대용 포토프린터로 즉석 인화해 나눠 갖는 재미도 느껴보자. 후지필름의 ‘인스탁스 쉐어 SP-3’는 스마트폰 전용 프린터다. 와이파이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폰에 담긴 사진을 스퀘어필름으로 약 160장까지 출력할 수 있다. 318dpi 고해상도 사진 한 장을 13초면 뽑을 수 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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