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환기 등 공기질 관리
[ 이정선 기자 ] 초미세먼지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첨단 환기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파트 거주자들이 실내 환기 등 공기 질(質)에 민감해졌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반도체 클린룸 수준의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 개발을 끝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신4지구 아파트 단지를 재건축하는 ‘신반포 메이플 자이’ 등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GS건설의 공기정화시스템은 H14급 헤파필터를 적용한 중앙공급 방식이다. H14급 헤파필터는 0.3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미세먼지를 99.995% 제거한다는 것이 GS건설의 설명이다.
오피스빌딩처럼 건물 옥상에 설치한 중앙공급 공기정화시스템을 통해 외부 공기를 헤파필터로 걸러낸 뒤 아파트 내부의 닥트 설비를 통해 각 가구에 전달하는 원리다. GS건설 관계자는 “냉난방은 물론 제습, 살균, 항균까지 일괄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창문을 완전히 닫고 생활해도 1년 내내 쾌적한 청정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것은 물론 조리 시 환기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도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미세먼지 통합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감지·측정 고도화, 정보 전달, 저감장치 자동화, 제어기술 강화, IoT 연동’ 등의 단계로 세분화해 작동한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독자적인 IoT 시스템인 ‘하이오티(Hi-oT)’를 개발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들어서는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와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에서 짓는 3510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리버시티’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미국 예일대와의 협업을 통해 2016년 7월 헤파필터를 통해 초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입주민은 가구 내에 설치된 환기 스위치와 스마트홈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환기모드, 청정모드, 자동모드 등 세 가지 방식을 설정해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의 공기청정 환기시스템은 지난해 7월 분양한 서울 뚝섬의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주상복합에 적용됐다.
롯데건설도 먼지가 많은 드레스룸 전용 ‘클린 환기시스템’을 비롯해 지하주차장의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자동 환기시켜 주는 ‘지하주차장 자동환기시스템’, 단지 내 놀이터의 미세먼지 농도를 가구 내 월패드로 전송하는 ‘어린이 놀이터 미세먼지 알람시스템’ 등을 개발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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