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나도 피해자) 운동이 ‘스쿨 미투’로까지 확산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양성평등 조직문화 정립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산하 남부·북부·강남서초교육지원청 3곳을 선도 기관으로 선정해 성인지적 관점을 제고해나간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교육지원청에는 1000만원씩 예산을 지원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양성평등 조직문화가 뿌리내리도록 돕는다.
TF는 선도 교육지원청의 조직문화 자체진단·개선을 위한 자가진단표를 개발한다. 운영 필요사항, 정책 지원방안도 검토한다. 위원장인 강남식 양성평등교육진흥원 명예교수와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목소희 전 서울교육청 성인권정책전문관, 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 등 12명으로 꾸려졌다.
선도 교육지원청들은 TF 외부위원 자문을 받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다음달부터 구체적 실천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우리 사회가 미투 운동을 통해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 고통스럽지만 위대하고 도도한 변화에 맞춰 인식·태도·관계·관행을 바꿔야 한다”며 “양성평등 조직문화 선도 교육지원청 운영으로 새로운 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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