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전개는 계속"…반환점 돈 '작신아', 곧 비밀 풀린다

입력 2018-03-27 15:53  


스케일은 커지고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워졌다. 뜨거운 호평 속 반환점을 돈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의 후반부 관전 포인트가 공개됐다.

OCN 주말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극본 한우리/연출 강신효)은 팩트, 논리, 숫자만을 믿는 엘리트 형사 천재인(강지환 분)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신기(神技) 있는 형사 김단(김옥빈 분)이 전대미문의 집단 변사 사건에 얽힌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을 그릴 추적 스릴러다.

지난 8회에서는 전국 기준 평균 3.3%, 최고 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스토리와 세밀한 사건 묘사로 '괴물 드라마', '혼을 빼놓는 장르물'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시청률을 매주 새롭게 쓰고 있다.

27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강신효 PD, 배우 강지환, 김옥빈, 심희섭, 이엘리야가 참석해 그동안의 촬영 과정과 후반부 전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 PD는 "8회까지 방송했는데 시청자분들께서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본격적으로 제작 환경이 힘든 시기에 들어섰다. 모두가 파이팅 해서 완성도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 드라마는 심각함과 가벼움을 넘나든다. 기획하면서 생각한 기본적인 톤 앤 매너"라며 "연출 면에서 그 톤을 조절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 센 감정 신 뒤에 가벼운 연기를 해야 한다. 그래도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이 톤을 유지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대본을 집필한 한우리 작가는 과거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작가였다. 교양 프로 출신인 한 작가의 방대한 자료 조사 덕에 탄탄한 스토리가 완성됐다는 전언이다.

강 PD는 "자료조사 양 자체가 어마어마하다. 대본에 나오는 팩트 체크 등 모든 걸 갖고 있다"며 "디테일도 남다르다. 오히려 디테일을 덜어내고 있는 중이다"라고 자랑했다.

스릴러 장르인 만큼 배우들도 고생을 많이 했다. '천국의 문' 사건이 본격적으로 펼쳐진 자미도 촬영 이야기가 나오자 다시는 가지 않겠다며 손사래를 칠 정도였다.

강지환은 "전반적인 톤 자체는 무거운데 여러 변화를 주는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어서 연기할 때 어렵다. 이번 작품에선 전체 흐름을 깨지 않는 선에서 조절하려고 노력 중이다.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빙의 연기를 펼친 김옥빈은 "실제 굿을 하는 장면들을 찾아서 봤다. 여러 종류의 굿을 접하는 과정에서 원치 않는 무서운 것도 보고 내 편견을 깨준 아름답고 슬픈 굿도 봤다. 무서운 굿을 본 뒤엔 악몽을 꿨다"고 말했다.


후반부는 점차 사건 수사에 속도가 붙는다. 악인 3인방이 무엇을 감추려 하고 무엇 때문에 31명을 죽여야 했는지를 밝히게 된다. 또한 김단과 천재인은 보이지 않는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해 풀어나간다.

강 PD는 "사이다같은 전개가 계속된다. 다들 궁금해하시는 '천국의 문'에 대한 비밀도 2주만 기다리면 알려드릴 것"이라며 "모두 예측하겠지만 나쁜 사람들은 벌을 받는데 그 과정이 얼마나 흥미진진하느냐의 문제다. 작가님과 계속 고민 중에 있다"고 밝혔다.

강지환은 "처음 시청률 공약을 이야기할 때도 5%였고 지금도 5%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스릴러 장르는 마지막 결말을 위해 달린다. 큰 한방과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우리도 기대감이 크다"고 후반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절반의 고지를 넘어선 '작은 신의 아이들'은 매주 토, 일 저녁 10시 20분 방송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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