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필수 인테리어 된 차량용 공기청정기

입력 2018-03-27 17:30   수정 2018-03-28 06:46

산업리포트

아이언맨·마블시리즈 등 인기 캐릭터 디자인

마블시리즈 캐릭터 활용
에어텍, 매출 급증 기대

심각해진 미세먼지 영향
중소기업 경쟁 시장에
대유위니아·쿠쿠 가세



[ 이우상 기자 ] 차량용 공기청정기가 차량 인테리어 제품으로 변신하고 있다. 인기 캐릭터인 ‘캡틴아메리카’의 방패나 ‘아이언맨’의 헬멧을 디자인에 활용한 튀는 제품부터, 텀블러 모양으로 차안에 자연스럽게 놓을 수 있는 제품까지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미세먼지로 차량용 공기청정기에 관심이 높아지자 중소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시장에 쿠쿠전자, 대유위니아 등도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 시장 커진다

국내 중소기업 에어텍은 지난해 말부터 ‘블랙팬서’ 등 마블 시리즈의 인기 영화 캐릭터를 디자인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영화 블랙팬서 상영에 맞춰 내놓은 제품은 출시 열흘 만에 800대가 팔렸다. 에어텍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디자인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 제품을 내놨다. 에어텍 관계자는 “올해도 ‘어벤져스3’ 등 마블 관련 영화가 꾸준히 개봉할 예정이어서 관련 캐릭터를 활용한 차량용 공기청정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텍은 2013년 설립된 차량용 공기청정기 전문회사다.


국내 중소기업 이지케어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승부하고 있다. 2016년 출시한 차량용 공기청정기(모델명 EC-10)가 26일 기준 2만2000대 팔렸다. 김광진 이지케어 대표는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한 제품을 다음달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차량용 공기청정기로만 2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매출 30억원 달성이 목표다.

김 대표는 “주력 사업이던 보조배터리 생산을 포기하고 2014년 가능성만 보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기업도 눈독

차량용 공기청정기 수요가 증가하자 중견기업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쿠쿠는 지난해 전기밥솥 디자인을 응용한 공기청정기(모델명 AC-03V10W)를 출시했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3월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132% 늘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대유위니아는 자사 차량용 공기청정기 ‘스포워셔’의 유통경로를 이달부터 이마트로 확대했다.

다나와 3월 넷째주 판매량 기준 1~10위는 4만~10만원대 중소·중견기업 제품이 차지했다.

다나와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도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가격대가 12만원 이상으로 중소·중견기업 제품에 비해 비싼 편”이라며 “가성비(가격대 성능)가 높은 제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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