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기기 'VROR' 개발
기존 75분서 15분으로
[ 임유 기자 ] 사물이 겹쳐 보이는 사시는 빛의 굴절이 다른 렌즈 여러 개 중 환자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검사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정확성이 떨어진다. 엠투에스는 가상현실(VR) 기술로 검진 시간과 정확도, 편의성을 높인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정원석 엠투에스 대표(사진)는 27일 “안과 검진 기기 ‘VROR’은 사시 검사를 하는 데 15초밖에 걸리지 않는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은 최소 10분 이상 걸리고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만 이 제품은 머리에 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넓은 공간이 필요없다.
VROR은 헤드마운틴디스플레이(HMD)에 눈동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아이트래커를 결합한 제품이다. 기존 방식은 5종 검사에 75분 이상이 걸리지만 VROR은 15~20분이면 충분하다. 장비 구축 비용도 30% 수준이다. 정 대표는 “눈 검사를 하려면 암실과 폭 6m 이상의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검진기기도 수천만원으로 비싸다”고 말했다.
엠투에스는 30여 명의 미디어 전문가와 개발자가 모여 지난해 설립한 회사다. 오는 6월 정식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고려의료원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국내 한 안과의원에서 5억원가량의 구매의향서를 제출했다”며 “내년 하반기께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엠투에스는 소아 시각장애를 치료하는 ‘비전큐어’도 개발 중이다. 기존 안과 치료법 가운데 하나인 가림치료는 소아 환자가 집중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아 애로가 많았다.
분당=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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